하늘다리사색

나주 성*ㅈ*ㅅ 기도원을 다녀와서, 영적분별에 대해

00하늘다리 2017. 9. 8. 18:05

나주 성*ㅈ*ㅅ 기도원 다녀와서, 영적분별에 대해

 

K 목사님과 함께 나주 성*ㅈ*ㅅ  기도원에 가 보았다.

이미 칭찬일색이었던 인터넷 게시글을 보았고 신뢰할만한 목사님의 추천과 동료목사의 추천을 받았기에 난 의심의 여지도 분별의 여지도 없이 기뻐하며 건강이 덜 회복되었음에도 먼 길을 갔다.

나주역에 마중 나온 차량봉사를 하는 목사님도 차를 타자마자 원장을 입이 마르게 칭찬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숙소를 배정해준 전도사님도 입에 마르게 원장님을 칭찬했다.

 

마침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시간이어서 나는 오자마자 기도하는 시간을 즐겁게 가졌다.

기도시간이 끝나자 맨앞자리 앉은 원장이 알아듣지도 못할 지독한 사투리로 뒤돌아보며 뭐라뭐라 말하니 앞에 앉아 있던 사모 둘이 깔깔거리며 뒹굴뒹굴하며 웃기 시작했다.

소위 희락의 영이 왔다며 웃으며 뒹굴뒹굴하는데...뭐...그럴수도 있다. 마녀소리처럼 소름끼치지 않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좀 있으니 남자목사 5-6명이 방석을 들고 앞자리로 왔고 원장이 손가락질을 하며 뭐라뭐라하자 뒤로 너머가며 웃고 임파테이션을 받는 것 같았다.

여자들만큼 심하게 뒹굴지는 않았지만 매우 기뻐하며 뒤로 눕곤했다.

나이든 목사가 귀가 안들렸다가 치유되었는지 사람들이 계속 이름을 부르고 말을 걸며 알아들을 때마다 기뻐하고 좋아했다.

 

저녁을 먹고 수요예배시간이 되었다.

찬양을 시작했는데..사람들이 너무나 신나서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며 박수치며 찬양한다.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일반 복음송들...

어떤 여자는 춤을 춘다...성령춤이라 이름하지만...글쎄...자기 무의식의 발현같으네....아님 영들의 장난 같구...

 

50분 가량 찬양이 끝나자 청주의 신OO목사가 예배인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부르는 찬양이 좀 이상하다.

구찬송가 355장 부름받아 나선 이몸을 개사한 곡이다.

가만히 같이 불러보니 '기도원가'이다. 학교에 교가가 있고, 나라에 애국가가 있듯이...

기도원과 원장에 대한 찬미가였다. ...그 또한 좀 불편해도 인내했다.

어느 단체이든 자기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그런 노래로 한마음이 되고자하지...하고...

 

성경을 봉독한 뒤에 설교가 시작되었다.

설교의 내용은 원장을 찬미하는 내용이었다. 약간은 그럴수 있지...

신학생 때 우리나라 손꼽히는 대형교회에 속하는 ㅁ*ㅅ*교회를 배우고자 새벽예배 때부터 밤 예배 까지 하루 종일 머물렀던 적이 있다....근데 성도들이 입만 열면 그 당시 담임이었던, 현 담임목사의 아버지 KOO목사를 칭송하는 것이다.

내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왔는지 KOO목사의 왕국에 왔는지 하루종일 귀가 따갑고 불편하게 있었던 기억이 난다. 부패하고 타락한 한국교회의 한 이면이라 생각하면서..... 

아,  그 목사는 이땅에서 주의 영광을 받고 있구나...하고...헤롯을 떠올리며...

그래도 설교만은 목사가 복음에 기준해서 하지않았던가...

뒷자리에 여성도들이 "아이 귀여워"하는 망칙한 소리를 들으면서도 말이다. 지금은 아들이 세습했으니...더 귀여울지도...

 

그런데...이 기도원에선 잠시일줄 알았던 원장 칭송이 설교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내용인즉 원장님 찬미, 그 원장과 함께하면 복받고 헌신한 자에게 복을 준다..헉~

하나님, 예수님 말은 조금 나왔다. 그것도 원장을 찬미하기 위한 양념에 불과하듯이...끌~

나는 그때부터 심히 불쾌해졌다.

무지하고 질서없이 원장이 설교 중에 손가락질을 하며 설교자에게 뭐시라 말하는 것 까지는 참자. 손가락질에서 불이 나온단다...

내가 강력한 성령에 잡혀서 사역을 시작했던 초기에 손가락으로 까닥까닥하면 손가락 방향대로 쓰러지고 축사되던 그때의 교만무지했던 때를 떠올리며...참자.

원장이 현 79세에 아들같은 목사라 그랬겠지...그 밑에서 기도받았으니 영권이 원장에게 있어서 그런가보지...원장이 학교를 안나와서 교회질서 같은 것은 모르거나 교회와 예배질서에 관심이 없거나 기인인가 보지...

이렇게 생각하며 불쾌함을 애써 변호하며 가라앉히려했다.

 

그렇게 이상한 예배...하나님이 받으시는 경배가 아니라 원장이 받는 경배에 심히 불쾌와 모욕을 느끼고 마쳤다.

 

이어서 새벽에 했던 대언기도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시간이었다.

원장의 영권에 의해 입신해서 천국이나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거기서 직통계시를 받는다나...

처음엔 일상적인 위로와 좋은 권면들이 말해지더니 점차 그 내용이 원장 찬미가로 또 바뀐다.

가짜 예언, 가짜 대언을 하고 있구나...그것도 1시간이 지나고 있는데...

그래도 좋은 말이나 들어볼까 ?

은사사역하고 성령사역한다며 예언한다는 사람들 예언이 대부분 저 수준이지 않던가 ? 애교로 봐줄까 ? 하던 마음은 이내 분노로 타올랐다.

더 분노한 것은 멀쩡한 목사들이...필기를 하고, 녹음을 하고....은혜로  취해있는 모습을 보니 기가막혀서 내가 견딜 수 없었다.

이 미친짓거리를 하는 기도원원장, 성도들은 무지몽매해서 그렇다치지만...

이 짓거리에 춤추고 있는 저 목사들은 무엇인가 ? 미친 것인가 ?

그 정도 영분별도 되지 않는단 말인가 ? 집단체면에 당하기라도 했단말인가 ?

 

영분별은사를 사용하지 않아도....대번에 알 수 있는 이 거짓 미혹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단 말인가 ?

능력이 쎄서 ? 병이 나아서 ? 사업이 성공해서 ? 부자가 되고 문제가 풀려서 ?

내 심령이 분노로 불타올라 난 그 곳을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밤늦게까지 이야기하고 또 잠을 설쳐서 새벽에야 잠드는 바람에 새벽기도회를 빠졌더니 전도사가 우릴 깨우러 왔다.

대언기도를 시작하니 지금이라도 나오라고....

난 들어봤자 가짜 대언하고 있는 것을 듣기도 싫어서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더니 K 목사님이 예의상 출석을 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K 목사님은 도저히 안되겠으니 당장 돌아가자고 했다. 

난 좀더 지켜보고자 했으나...

밤새 영적공격에 시달렸다고 더러워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다행히 아침부터 내려가는 차가 있어서 그 차를 세수도 못한채 허겁지겁 따라 탔다.

운전사는 장로라 소개했는데...자긴 여기서 11년동안 은혜를 받았단다.

 

그래서 K목사도 한 소리하고...

나 또한 영적인 분별의 기본에 대한 말을 해주었다.

 

영적분별의 기본

1. 그의 삶의 열매가 있는가 ? 성령의 열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열매

2. 그가 성경말씀에 준해서 말하고 행동하는가 ? 또는 행치못해도 노력하는가 ?

3.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가 ? 사람이나 다른것을 높이는가 ?

 

 

1. 기도원의 원장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무료로 베풀며 사람들을 끌어안는 분이시란다. 그럼 오케이.

2. 주께 헌신되었단다. 오케이 ?..안봐서 알수없지만...적어도 설교시간에 말씀이 없고 원장 찬미가만 있었지...거기에 함께 기뻐하고 있으니 이 기도원의 영성은 불합격.

3. 예수님을 높이는가 ? 사람을 높이는가 ?

원장을 높이므로 불합격....원장 자신은 아니어도 추종자들이 원장을 높일때 거절해야 옳지만...

예수가 원장이고 원장이 예수가 되어 합일에 있다고 말하니 기가 막힌다.

깊은 영성형성의 단계에서 신비적 합일을 그런데에 적용하다니...합일로 들어갈수록 더욱 겸손해지는 것을...예수님조차 선한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라 했거늘...

새로운 교주탄생 직전이로구나 !!!

 

운전자는 우리가 실망한 것을 눈치채고 기도해보고 다시 오면 좋겠다고 공손하게 인사한다.

내가 여기에 왜 왔던가 ? 운전자 한 명을 회개하고 돌이키게 하기 위해서 ?

알수없다. 주님만이 아실 것이다.

어쩌면 내가 K목사의 재촉에 섣부른 판단을 해서 주님이 더 보여주고 싶은 것을 놓친 것이 아닌지...영의 현상 ?미혹의 현상...같은거 ???

 

영분별의 은사는 어떤 영인지 ? 영이 언제 어디서 왔는지 등을 알수있다. 나의 경우...

주로 축귀할 때 사용한다.

그러나 때론 그냥...안다. 영의 감각처럼...

이건 주님의 영이 아니야...귀신들이 배경에 있어..하고.

그런데...이처럼...1,2,3을 분별하면 누구나 쉽게 분별할 수 있다.

 

그런데...1,2,3에 걸리는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지....생각할수록 참담하다.

1번이야...열매로 열리는 시간이 걸리기에 100번 양보해도...

2번이야...이 또한 열매로 나타나기에  그리 살려고 노력하고, 그리 말만 번지르르하게 말해...100번 양보해도...

3번이야 말로 즉석에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이다...

오늘날 교회들이 유명하고 클수록,  좀 잘 나갈수록 리더 목사들이 3번에서 걸려 넘어진다.

미혹1순위가 자기가 왕좌에 앉는 것이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자리에 앉고 싶었던 사단을 따라 하는 것이다. 내 심령이 불같이 분노할 때 이기도 하고...

자기가 왕의 자리에 앉고 주님을 이용한다.

 

특히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선지자들이고, 축귀자이며, 권능사역자들 중에 해당된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도대체 다들 병에 걸렸는지...사람들이 몰려드니 그렇게 되더라...

 정신 똑바로 차릴 일이다. 평생을 예수 믿고도 불법을 행하는 삽질하는 수고를 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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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 수정 전, 영들 분별함과 영적분별이 같이 쓰여졌습니다. 제게는 영적분별 안에 영분별은사까지 같이 작동하기에...묶어 사용했지만, 영들분별함은 영을 분별하는 은사에 속합니다. 은사가 없어도 영적인 분별은 그리스도인은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알수록 더 잘 분별합니다.

 

2017. 9. 8  하늘다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