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생활

영화 관상을 보고 난 운명론을 거부하다

00하늘다리 2013. 9. 12. 11:25

 

영화 [관상]을 보고

난 운명론을 거부하다

 

 

**스포주의**

안보신 분은 읽지 마세요.사실 역사에 픽션을 가미한 것이어서 다 아실테지만.

 

 

어제 영화 [관상]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예고편을 본 적이 있는데 운명을 바꾸려고 한다길래 구미가 당겼습니다.

먼저 스토리는 뻔하지만, 쟁쟁한 연기력파 배우들이 출현했습니다.

 

얼마전 영화 [설국열차]에서 능청스런 한국인 보안 설계자 역을 맡아서 열연했던 송강호.

항상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김혜수, 특히 그녀의 뽀얀 속살을 음란하지 않게 애교로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녀와 함께 자란 세대인데, 갈수록 아름다워지고 열정적으로 사는 그녀를 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역사에 길이 남는 충신 김종서 대감역에 백윤식. 사극에서 대감역을 많이 맡으셨지요. 그냥 그대로 어울립니다.

촐싹거리며 깨알 재미를 주는, 그러나 스토리에 엄창난 획을 긋는 김종석과 조카 이종석.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빛을 발한 배우 이정재.

이정재에 대해서는 몇 마디 더 쓰고 싶네요.

어찌 이 사람은 젊은 시절 처음 티브이에서 보았을 때의 그 느낌이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일까 ? 싶네요.

(물론 저는 거의 텔레비젼 시청을 안하고 지금은 아예 티브이가 없어서 몇 개 본적이 없는데...언뜻 화면이 스칠 때에 본 것마다 그런 느낌이랄까요.)

 

 

반항적이고, 카리스마 작렬에 권력의 광기, 섹쉬함이 야성처럼 번뜩이는 남자.

한마디로 어리석은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나쁜남자의 모습.

여자들은 이런 남자가 자신만을 열렬히 사랑하며 순정을 바치길 바랍니다.

만화에 많이 나오잖아요. 판타스틱하죠.

사실 나쁜남자는 나쁜남자일 뿐이죠. 그 뒤의 신비는 없는 것입니다.

이정재는 이 영화에서 가장 광채를 발했는데요,

그동안 대하드라마 등을 통해서 본 수양대군은 권력의 야심에 차 있지만, 

왕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지략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관상]에서는 새로운 수양대군의 모습을 이정재를 통해 구현해냈습니다.

마치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나쁜 남자 상이라고 해야할까 ?

(이 역은 김남길이 하면 또 안어울렸을거예요.저는 선덕여왕에서 김남길을 처음이자 마지막 보았어요.그래서 저의 판단이 틀릴수 있어요.

이벤트처럼 화려하게 등장한 김남길의 모습 정말 매력적이었지요.)

 

이리같은 수양대군은 이정재가 해야해요^^.

(김남길이 좀 더 착해보이고 서민적으로 보이기 때문에요.)

영화에서 관상이 '이리'라 하였듯이 이리같은 수양대군의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어서 이 영화에서 마음 속에 남는 것은 수양대군 이정재만 떠오릅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쯤하고요.

 

내용은 뭐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수양대군이 역모를 꿈꾸고 김종서가 대립하는 역사적 팩트에

관상쟁이가 끼어들어 역모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하는 픽션입니다.

극 전개는 드라마처럼 전개되고 그런대로 배우들의 열연 때문에 재미 있습니다.

알같은 웃음도 있구요.

다만, 이 영화의 결론은 운명론처럼 여겨져서 제가 찜찜하여 오랜만에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관상쟁이는 수양대군에게서 이미 왕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왕이 있고 세자가 있으므로 왕이 되려면 역모가 아니고서야 안됩니다.

그래서 왕이 안되게 해보려고 김종서와 손을 잡고 노력하지만, 관상대로 왕이 됩니다.

관상쟁이의 아들 또한 관상대로 되구요.

그 처남 또한 경고한대로 됩니다.

또한 마지막 이 극의 도입구에 화자로서 나오던 노인 또한 역사 속에서 관상쟁이의 말대로 말로가 그렇게 됩니다.

이 영화 전체에서는 관상이 바로 바꿀 수 없는 운명인 것처럼 계속 드러내놓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게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사람들을 많이 대하게 되고, 에니어그램을 하면서 얼굴을 볼 줄 압니다. 

에니어그램의 숙련자들은 사람들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성격을 짐작하며 그 사람의 의식수준을 가늠합니다. 

그런데 얼굴은 그 사람이 살아오면서 삶에 의해 인상과 에너지가 변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에니어그램을 오래토록 깊이 있게 성찰하지 않은 강사들은 유형을 테스트지에 의지하지 않고는 잘못 분석하게 되는 오류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타고난 성격은 있을지라도 상당히 많은 변화를 오랜시간을 겪고 성숙해졌을 때에 긍정적으로 개발되어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합니다.

 

그래서 저는 에니어그램으로 사람을 보기보다는 성령님께 여쭈어보는 것이 훨씬 우리의 삶을 지혜롭고 윤택하게 함을 깨닫습니다. 

제가 한 사람의 성격과 행동방식을 꿰둟어보면 뭐합니까 ?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쉽게 변화되지 않습니다.

 

제게는 성령께서 주신 은사와 은혜가 있어서

그 사람의 영적상태와 수준, 미래까지도 성령께서 보여주십니다.

물론 다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요, 성령의 주권에 의해 필요할 때에만 보여주십니다.

제가 예언적 사역을 하면서 경험되는 것은 미래에 대해서 인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미래도 그 사람이 그 길을 가는 것에 대해 원하지 않으면 그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운명론자가 아니시며 우리가 결정되어진 존재가 아님을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유의지를 자신 만큼이나 존중하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 생명과 복의 길을 안내하시고

지금 이대로면 사망과 화의 길을 가게 되니 가지마라고 안내할 뿐입니다.

 

신명기30:15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관상은 대체로 들어 맞습니다. 그러나 운명지어진 것이 아닙니다.

얼굴에 대한 고대로부터 축적된 경험적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심상이 관상을 뛰어넘는 것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런 예는 너무 많아서 제가 들지 않아도 여러분은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상이 심상을 바꾸는 것을 저는 무수히 보았습니다.

 

고린도후서 5: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영의 상이 생기면서 심상이 바뀌고 관상이 안바껴도 좋은 인상으로 바뀌며 삶이 바뀌는 것입니다.

저는 얼굴에 그 사람의 삶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40살이 넘은 사람은 그 얼굴상을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못생기고 잘생기고는 부모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상과 나쁜 상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한 바, 그리고 그렇게 살아온 삶이 만들어가는것입니다.

 

저는 나이가 듬에 따라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아도 성격의 에센스는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는 주 예수 안에서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었고, 소위 말하는 팔자가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제 성향은 있지만, 저의 의식수준은 달라졌고, 제 인상은 달라졌고 제 삶이 달라졌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이런 말을 들어야 합니다.

 

"얼굴이 천사같아요."

"참 밝고 환하시네요."

"인상이 참 좋네요."

"사랑이 많으신 것 같아요."

"친절하고 온유해서 주위 분들이 행복할 것 같아요"

 

제가 주 안에서 영의 상이 바뀌고 심상이 바뀌면서 제 인상이 바뀌어 사람들에게 들은 말들입니다.

처음엔 저도 익숙하지 않아 깜짝깜짝 놀라기까지 했는데,

저는 원래 "날카롭다, 지적이다, 똑소리난다, 명확하다......" 이런 소리를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남들은 이런 소리가 듣기 좋은 지 몰라도 저는 싫습니다.

저는 주 예수님을 닮고 싶고 성령의 열매를 맺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듣고도 깜짝 놀라는 그런 말들을 사람들에게 듣는 것입니다.

이제는 깜짝 깜짝 놀라지 않는 정도로 조금 익숙해졌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기적이 따로 없지요 ?

 

네, 관상의 운명론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적에 자신을 맡겨보는 것을 권합니다.

 

 

2013.9.12  하늘다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