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말, "주님 사랑합니다.">
새벽 첫 시간, 어둠을 뚫고 달렸습니다.
헤드라이트가 비취는 곳이 훤한 길을 내어주길래
내 삶의 길이 이처럼 빛이길 소원하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어리석었던 내 모습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그때마다, 그 분은 나를 용납하였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내가 아득한 절망에서 허우적대던 그 때에도......그 분은 내게 손내밀어 세워주셨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때에도 그 분은 여전히 용납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이렇게 있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 말을 가슴 가득 진실을 담고 내 주님께 드립니다.
사랑을 하면 난 왜 눈물이 날까요 ?
나의 주님 당신을 생각하는데 내 가슴은 왜 이리도 저릴까요 ?
소리없는 기도 속에 소리없이 눈물만 주루룩 흘러내리는군요.
가슴가득한 나의 진실이 주님 앞에 얼마나 초라한지.........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은 꼬질꼬질 때묻은 손을 부끄러이 내미는 어린소녀와 같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베드로의 필리오케(우정적인 사랑)보다 못한 사랑일지라도.......
주님, 내 마음을 당신은 아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내가 이 말 외에 당신에게 무엇을 더 아뢸 수 있을까요 !
이 말조차 부끄러워, 너무나 부끄러워....... 마음이 아픈데......
당신께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이 한숨만 지으며 이렇게 눈물만 흘리는데.......
사랑합니다. 거짓말일지라도, 티끌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말일지라도
"주님, 나의 가슴 가득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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