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사색

티끌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말, "주님 사랑합니다."

00하늘다리 2005. 3. 26. 09:10

 



<티끌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말, "주님 사랑합니다.">

 

 

새벽 첫 시간, 어둠을 뚫고 달렸습니다.

헤드라이트가 비취는 곳이 훤한 길을 내어주길래

내 삶의 길이 이처럼 빛이길 소원하면서......

 

지나간 시간들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어리석었던 내 모습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그때마다, 그 분은 나를 용납하였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내가 아득한 절망에서 허우적대던 그 때에도......그 분은 내게 손내밀어 세워주셨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때에도 그 분은 여전히 용납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이렇게 있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 말을 가슴 가득 진실을 담고 내 주님께 드립니다.

사랑을 하면 난 왜 눈물이 날까요 ?

나의 주님 당신을 생각하는데 내 가슴은 왜 이리도 저릴까요 ?

소리없는 기도 속에 소리없이 눈물만 주루룩 흘러내리는군요.

가슴가득한 나의 진실이 주님 앞에 얼마나 초라한지.........

주님을 향한 내 사랑은 꼬질꼬질 때묻은 손을 부끄러이 내미는 어린소녀와 같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베드로의 필리오케(우정적인 사랑)보다 못한 사랑일지라도.......

주님, 내 마음을 당신은 아십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내가 이 말 외에 당신에게 무엇을 더 아뢸 수 있을까요 !

이 말조차 부끄러워, 너무나 부끄러워....... 마음이 아픈데......

당신께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이 한숨만 지으며 이렇게 눈물만 흘리는데.......

 

사랑합니다. 거짓말일지라도, 티끌보다 부족하고 어리석은 말일지라도

 

"주님, 나의 가슴 가득히 사랑합니다."

 

 

*****

 

 

'하늘다리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여년 만에 연극연습을 해보고  (0) 2005.05.07
나의 고통  (0) 2005.04.25
[스크랩] 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  (0) 2005.04.15
사랑 밖에 난 몰라  (0) 2005.04.10
나의 眞知  (0) 200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