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眞知 ---
"하나님 !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우리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
눈을 뜨고 내 앞에 차려진
밥상을 바라봅니다.
......................................
...........들숨........ 날숨........
붉은 색,녹색,황색,.......
사람이 이름지을 수 없는 미묘한 빛의 반사들...
각각의 모양과 무게와 질감마져
단 하나도 같은 것이 없습니다.
그대들의 여정에 함께 한
바람과,비와,하늘과,땅과
요정들과 천사들과 수많은 이와 사물들이
완벽함으로 어우러져
내 앞에 밥상이
우주가 됩니다.
.........
흡.......
감사합니다.
그대들의 생명을
나를 살리기 위해
주셨음에 감사합니다.
나는 그대들의 몸으로
매일매일 새롭게 소생합니다.
그대들과 내가
이 眞知의식으로 하나됩니다.
아~ ..........
생명의 돌고 돌음을 통해
먼곳을 돌아
내게로 다시 오셨습니다.
그대들은 남이 아닌 또 다른 나이며,
나는
나될 나와
나였던 나를
먹습니다.
나는 또 다른 나에게 드려지기 위해
지금 그대들을 먹습니다.
파도처럼
가슴이 물결쳐
기쁨의 멀미로 울렁거립니다.
고마움이
눈가를 맑갛게 적십니다.
眞知입니다.
*글. 전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