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구룡계곡 이라네요.근데 출처는 모르겠음.알면 알려주셈>
땡볕 무더운 여름에 강촌으로 2박3일 여름수련회를 인도하고 왔다.
우리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주제로 수련회를 하고 있는 동안 바로 그곳에서 총기탈취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한 지역에서 전혀 다른 방향의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었고 전혀 다른 레벨의 의식들이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여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다고 하였는데(마 12:28), 제자들이 보기엔 아직 하나님 나라는 오지 않았다.
하나님 나라는 임박하기도 하고, 아직 더 기다려야하기도 하고, 지금 여기이기 하다.
그래서 성경의 저자들은, 그 이후의 성경해석자들은 도무지 아리송한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이 일관성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예언이 안맞은 것 같기도 하고....
하나님은 수수께끼를 즐기시는 분이신줄을 내 이미 알고 있었다.
수수께끼 없이 너무나 명확히 단번에 알아버린다면 나 같이 탐구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그 기쁨을 누리지 못할 것이 아닌가 ?
하나님 나라,즉 우리가 가고자하는 천국은 의식의 문제이지 장소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17:20-21)
물론,우주적인 종말, 파국은 성경도 예언하고 있지만 그것은 아직 오지 아니하였고, 아무도 그 때를 알 수 없다. 즉 우리의 권한 사항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권한 사항으로 두려고 할 때에 수많은 이단적 종말론이 일어나고 거짓예언이 일어난다.
설령 내일 파국이 온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
국소적인 멸망이라면 피하기나 하겠지만, 우주적인 대 사건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
외계채널로부터 메세지를 받는 사람들은 지금 우주적 거대한 변환의 시기에 와 있다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치 휴거가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구가 차원이동을 하고, 그 차원까지 의식이 이르지 못한 지구인들은 다른 행성으로 옮겨진다. 남는 사람들은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여전히 육체적 의식수준에서 삶을 지속할 뿐이다.
이 세계에 대해 더 이상은 안된다고 의식하는 사람들에겐 종말의 소식이 들려온다. 구한말 천지개벽을 예언한 증산도나 동학이 그러했다. 종말이 어떤 사람들에겐 기쁨이고 희소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핍박받는 선교지에서 복음은 종말론적으로 들려온다. 이 힘든 세상은 끝장이 나고,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적용된다. 그 개인의 삶이 힘겨울수록 종말의 소식은 복음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것이면서 , 동시에 다가올 종말론적 미래를 포함하고 있다. 크리스챤은 이미 이루어진 구원과 이루어져야할 구원의 긴장 속에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도 재밌는 것을 말하자면,
오늘 하루를 내일은 없는 마지막 종말인 것처럼 지극 정성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를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법이다.
인간의 의식 안에서 현재와 미래가 상호침투하고 포옹하면서 종말과 지금여기는 하나가 된다.
이 때에 시간상의 종말은 빛을 잃는다. 시간은 나의 주관적 체험이고,
매일이 종말인 자에게 우주적종말이나 파국이 그다지 극성스런 별다른 일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종말을 원치않고 이 세상에서 누리는 것들, 체험하는 것들을 매우 사랑하고 즐거운 사람들은 어떻하냐고 ? 그들에겐 삶이 계속 되겠지.
그러나 생명있는 것치고 걍 지속되는 것은 없다.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거듭한다. 그게 죽음이든,종말이든,쇠퇴든.....생명의 속성이 변화이거든.
P.S 여름수련회 다녀온 얘기하려다가 거창하게 얘기가 흘러갔넹.모...그랴도 읽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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