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다리사색

개척교회로 몰리는 목사들,이래도 될까 ?(2)-생각의 전환

00하늘다리 2012. 11. 15. 18:44

 

저희교회에 순복음신학을 하고, 20년을 전도사로 있다가 1년 6개월 전부터 평신도 삶을 살고 있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십니다. 영어교사입니다.

이 친구가 저희 교회에 들어오면서 요즘 제 안에 있는 우상을 다 깨부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목사와 성도 관계가 아니어서 도저히 제가 적응이 안됩니다.

오늘 이 친구가 제게 보낸 카톡문자입니다.

 

"시대가 목사와 성도의 개념 패러다임 쉬프트를 요구해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구시대적 교회가 유물이 되고 나면, 목사와 성도의 관계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

뭔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만 그것이 뭔지....

머리 속에서 굴려서 나오는 개념들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삶, 라이프 스타일을 원합니다.

 

"목사님, 저같은 사람들, 목회실패한 목사들 다 불러다가 우리끼리 교회하면 어때요 ?"

 

이 친구의 말에 저는 순간 번뜩이는 예감을 받았지만, 그것은 꽤나 어려운 작업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제가 이 친구 때문에, 목사로서의 특권의식을 깨부수는데 고통이 따랐던 것처럼,

다른 목사님들 또한 자신이 "난 그래도 목사인데,...."라는 특권의식을 내려놓지 않는 한은 불가능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자칭 주의 종들인데 사명감당 못하고 생활전선에 나갔거나, 목회실패한 목사, 전도사, 선교사 다 모여 !

 

우리 함께 교회하자. 우리 안에서 위로 받고, 우리 안에서 재교육하고, 우리 안에서 새롭게 갱신되어 사명고취하자. 우리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 만들어보자.

이것이 한국교회를 일깨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다. 우리들이 각자일 때는 무능하지만, 한번 뭉쳐서 일 만들어보자.

내가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들 내어놓을께. 기꺼이 재교육과정 밟도록. 너희들이 가진 것도 다 내놓아.

우리가 함께 있을 때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 얼마나 풍성한지 볼까 ?

목사, 주의 종....특권의식 다 내려놓아. 여기선 안통해. 그래야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어. 대접받으려고 하지마. 우리 모두 한때는 귀하신 몸이었어. 서로를 귀하게 여길 때만 남을 나보다 낫다고 여길 때에만 우리는 다시 귀하게 될 수 있어. 그것이 진리고 복음이야. 우리가 왜 그동안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잡혀 있었지 ? 왜 그 안에서 안되는 것을 되려고 몸부림쳤냐고 ?

 

생각.생각.생각.

생각의 전환을 해봅시다.

 

2012.11.15  하늘다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