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머리가 아프거나 복잡할 때에,뭣이 잘 안풀릴때에, 좀 우울해질때에
창작활동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러면 머리가 다시 개운해지면 생기가 돌기 때문이죠.
창작활동이란, 주로 손으로 하는 만들기, 그리기...등입니다.
지난 목요일 비가 하루종일 내리던 날....가라앉은 기분에 드뎌 그 다음날에서야 발동이 걸려 새로운 창작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이 뭐냐하면....작아진 아이의 청바지를 리폼하는 것이죠.
청바지의 아랫부분을 칼로 실밥을 트며 천을 분리해냈다.
요건 다른데 쓸 것이고, 바지 뒷부분을 쓸 것입니다.
그 다음에 시침질하여 주름을 잡아서 프릴을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바지는 가운데 가랑이 부분이 이렇게 볼록하게 되었
있습니다.그래서...그부분을 살짝터서 다시 박았습니다.
그래서 귀찮던 참에..오버로크도 없는데...걍 올 풀리게 두었습니다.
이만하니 이쁘죠 ?
울 딸래미 가을에 입으라는데도 이쁘다고 입고 나가네요.ㅎㅎㅎㅎ
귀저기 차는 아기 청바지라 엉덩이 푸짐해서 올해보단 내년에나 입겠네요.
요것 끝내고, 발동이 걸린 것이 꺼지질 않아, 또 만든 것이 있어요.
남편이 와이셔츠의 목과 소매가 낡아서 버린다고 하길래 주워두었거든요.
왕성한 창작의지로 이리저리 아이들에게 대어보다가,
옷본도 없이(사실 옷본 볼 줄도 모르고, 옷에 대한 기본도 모릅니다.그래도 재밌습니다.)
대충대어보고 쓱쓱 잘라서.....아이 놀이옷 완성.
금요일 하루종일 다른 일 제끼고 완성...한밤중까지...
아주 시원해보이고, 아이도 즐거워합니다.
큰 애는 작은 애 것만 만들어줬다고 삐지네요.ㅎㅎㅎ
금요일 밤까지 꼬박 방을 난장판 만들며 만들고 나니 창작욕이 조금 사그라들었습니다.
바느질이 허접해서...2만원대 미니미싱기로 했더니...실이 자꾸 끊어지는 바람에 ....
그리고 얇으니까 잘 안 박아지더군요.그래도...쬐그만한 것이 대견합니다.^^
미니미싱기에게 고맙구요.
ㅋㅋㅋㅋㅋ
<이상...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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