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미니미싱기 사용기

00하늘다리 2005. 5. 12. 00:06

ㅋㅋ 어린 처녀시절부터 재봉틀이 갖고 싶었다.

난 가사는 취미가 없지만, 창조적인 뭔가를 꼼지락거리며 하는 것을 매우 즐기기 때문이었다.

미혼시절 샀던 미니미싱 몇 번쓰지도 못하고 고장나고,

드뎌 결혼해서....남편 쫄라서...비싼 미싱 샀다.

근데....재봉틀 문외한 이던 나는 혼자 낑낑.....몇날 며칠을 하다가 바늘 죄다 부러뜨리고 결국 고장을 냈다. 대만제라 아무데서나 A/S받을 수도 없고, 샀던 곳까지 가려니 너무 멀리 이사와버렸다. 지금은 그 미싱기 먼 지방에 있다.

 

..그 뒤로 미싱 야그 쏙 들어가버렸지.

근데, 요즘 또 슬슬...미싱질을 하고 싶은 것이다. 뭔가 꼼지락거리며 만들어보고 싶은데,아무래도 손바느질은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또 쫄라대서.....허락받고, 인터넷쇼핑몰에서 2만원 짜리 미니미싱을 샀다.

크아~ 어쩐담,끌러보니 중국산이다.

중국산.싼게 비지떡이라고.....조잡한 물건들을 너무 많이 경험한 터라.....내심 불안하지만.....몇 번해보니 잘되긴 하네. 굵은 천만 안되고 얇은 것은....


예전에 몇번 쓰고 고장나서 버린 것보다는 훨 품질이 좋은 미니미싱이다.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음..왜 미싱이 안되었는지 알겠다. 주로 살패장력에서 미싱질에 실패를 한다는 것.

서툴러도 뭔가를 박아봐야 직성이 풀리겠다.

그래서....딸아이 작아져 못입는 옷을 리폼하기로 했다.^^ㅋㅋㅋㅋ

 


쓰윽 옷 잘라서......


요 이쁜 옷에 붙일 것이다. 요 치마를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데...너무 짧아서 팬티가 다 보인다. 버릴려니 딸이 못버리게 해서 갖고 있었는데.....드뎌 엄마의 솜씨를 자랑하게 생겼네.

청원피스의 프릴있는 아랫단은 치마에 붙이고, 윗쪽은 박음질해서 블라우스 만들면 되겠군.


 

이제야 치마가 좀 얌전해졌군요.무릎 위 정도면 요조숙녀가 입을만하죠 ?

 




제가 즉석에서 쓱쓱 마법처럼 만들어낸 옷을 입고 좋아서 폼 재고 찍었습니다.

 

햐~ 재밌네...

담에, 스팽글, 핫픽스 사다가 장식도 넣어줘야쥐~

ㅋㅋ오늘 미니미싱 사용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