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성서공회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표준새번역>이 처음 나왔을 때 구입한 성경입니다.
지금은 다시 개정보완되어 <새번역>이란 이름으로 나오지요.
근데 세월이 흘러 비닐커버는 낡고 갈라졌습니다.
그래서 부키아트에서 재료들을 사고, 게시판글들에 도움을 입어 새롭게 리폼하기로 했지요.
그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1. 비닐커버를 벗겨내고,최대한 가늠끈,세양사 등을 벗겨낸 다음,돼지본드를 칠합니다.
2. 8분 뒤에 세양사를 붙이고, 앞뒤에도 붙입니다.
3. 가늠끈을 붙이죠. 아메바무늬 검은인조가죽에 어울리는 세련된 가늠끈입니다. 두개를 달았지요.
4. 여기에 헤드밴드를 붙입니다. 그 다음 하드보드를 오려서 책등에 본드로 붙입니다. 책등이 너무 허약해서요.
엄지손가락이 찍혔네요.본드가 손톱에 묻어 때가 꼬질꼬질하네요.^^
5. 원래의 비닐커버입니다.
저는 두꺼운 양장본보다는 부드럽고 가벼운 것을 좋아해서 이것을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밑에 찢어진 부분은 세양사를 붙여서 연결했습니다. 뜯다가 찢어진 부분도 본드로...
헤헤 구질구질 못났지요. 그러나, 변신할 것입니다. 요녀석은 이제 새롭게 거듭날 것입니다.
6. 설립예배 때 썼던 플랭카드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비닐커버에 튼튼하게 속지로 사용.^^
7. 아베바무늬 인조가죽을 자릅니다.책보다 2센티 넉넉하게 잘라서 네 귀퉁이는 대각선으로 재단합니다.
8. 커버를 본드로 풀칠하고, 그 보다 5mm작게 잘라서 분홍속지를 본드로 붙입니다.
9. 이제 남은 가죽조각으로 띠를 만들고, 뒷면엔 아일렛으로 구멍을 뚫어 고정하고, 앞쪽에는 자석스냅을 답니다.
10. 분홍속지는 이쁘긴 하지만, 커버를 튼튼하게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제 성경알맹이(?)와 커버를 연결하는 속지가 필요합니다.
속지를 저는 사지 않지요. 재활용할 것만 있다면....
집에 돌아다니는 하얀벽지가 딱이었습니다. 적당한 두께와 윤택, 양감도 있고....
그것을 잘라서 앞뒤종이와 커버를 본드로 붙이고, 커버안쪽인 분홍속지와도 붙입니다.
오공본드보다는돼지본드가 더 잘 붙더군요.
11. 앞뒤 네모퉁이에 코너를 달면, 완성된 가죽커버성경입니다.
망치질을 잘해야하는데...좀 찌그러졌지만, 봐줄만합니다.
아일렛 박은 뒷모습입니다. 꽃모양이어서 그 자체가 장식효과를 줍니다. 아일렛 작업은 다용도Tr이 있어야 합니다.
12. 완성된 앞모습입니다. 깔끔하죠 ? 자석단추부분에만 하드보드지를 살짝 넣어 두께감과 각이 지게 .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실제는 아메바 무늬가 양감이 있고, 고풍스럽고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흐믓흐믓......창조적 행위는 저에게 생동감을 줍니다.
15년 동안 늘 말씀 준비할 때 보는 성경이었는데....이제야 튼튼하고 멋진 옷을 입었군요.
아이들에게 창조적 놀이를 가르쳐준다는 교육적 목표를 내걸고 산 재료들입니다.
제가 시범삼아 처음으로 실습한 것인데 ....꽤 맘에 듭니다. 즐거운 놀이였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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