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웍샵후기- 8/6-8 에니어그램 교사직무연수 준비하며

00하늘다리 2012. 8. 9. 10:39

 

웍샵후기- 8/6-8 에니어그램 교사직무연수 준비하며

 

<8/6일 첫날. 사진 날짜 완전 엉터리네요.>

 

목사님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제가 대타 뛰고 왔습니다.

 

저도 요즘 수요일은 시간을 낼 수 없었지만,

병원에 계신 김목사님 보니까....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래서...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대타해주려고요 마음 먹었어요.

 

김목사님 시간표보니까 헐~ 무슨 시간 시간 마다...."....수련"이 많은지...

과연 수련가 다운 모습.

그런데 그렇게 수련이 많은 이유가 뭔가요 ?

청중들을 위해서 ?

에니어그램에 그것이 꼭 필요해서 ?

 

김목사님 왈, "청중들이 마음이 안 열리면 강의지식이 들어가지 않는다" 인데요.

말은 맞아요. 그러나 의도가 무엇이지요 ?

...매 시간..., 정말입니다. 머리형은 이해가 안되실지도.

매 50분 안에 '강의'와 '마음열기 프로그램'을 다 넣어두셨더군요.

과연 가슴형 다운 계획표더군요.

 

머리형인 제가 이 시간표를 보자마자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

 

"헐~ 나는 내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김목사님의 것이기에)을

어슬프게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적당히 흉내내는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대충 ?  내 명예를 걸고 대충은 있을 수도 없다."

 

"거의 절반이 마음수련인데, 강의는 언제 하는거야 ? 진도는 언제 다 나가 ?"

 

"이런 계획표대로라면 강의의 깊이와 질은 떨어지겠구나."

 

 

머리형은 과제중심형입니다. 그래서 가슴형의 시간표가 버겁지요.

그래서 심각해져서 그 시간표를 열심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김목사님은 내 스타일로 하면 된다고 하였지만....

의무감과 공동체성이 발달한 머리형이 생각대로만 하지도 않지요.

 

그래서, 제가 경험했고 알고 있는 수련들을 열심히 포맷하였어요.

마음 속으로는

"김목사님 그 수련법을 내게 전수해줘야줘" 라고 말해서 어슬프게라도 배우고 싶었지만,

확실히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관뒀습니다.

 

그래, 머리형이면 머리형 스타일로 하자. 그게 청중들에게 도움이 된다.

 

난 에니어그램을 강의 할 때나 모임이 있을 때는 나의 유형을 꾸미지 않고 드러냅니다.

그래도 되는 곳이 에니어그램을 하는 곳이고,

그래야 다른 이들이 에니어그램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참 편하죠.........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남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도움이 되니까.

 

몇 개의 파워포인트와 음악, 수련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나는 에니어그램 강의는 눈감고도 3일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지인들에게 .....입만으로 정말 지겹게 장시간의 강의를 강사료없이 했지요.

준비 필요없습니다. 

저는 영적교사로서의 소명과 달란트가 있어요.

똑똑'하라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자타가 공인하는 저인데

에니어그램 입문 십수년인데 그것을 못할까요 ?

 

그런데도 "강의"라는 공적인 영역과, "남의 강의를 대타로 간다" 조건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긴장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머리형입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