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내가 만난 에니어그램2

00하늘다리 2005. 3. 16. 08:32

2단계 후 ..........나는

나의 집착과, 연약함을 보게 되자

나의 유형이 너무나 싫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싫음은 나를 깊은 우울로 몰고 갔어요.

그렇게 .....

절망과 슬픔 속에 있었습니다.

........................

내가 싫어하는, 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것들이 내 유형에 있었습니다.

 

저는 어떤 큰 일들을 겪을 때, 존재의 슬픔을 간혹 느낍니다.

김종환은 사랑 때문에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애절하게 노래하였지만,

내겐 존재의 의미를 찾았던 기억보다,

존재의 의미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던 때가 더 기억됩니다.

 

특히 어떤 슬픈 일이나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존재 가까이 다가가거나,

자신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은 후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슬픔이랄까요.........

제가 영적지도를 받던 선생님께 여쭈어보았죠.

 

"왜 ? 이유도 없이 이렇게 우울하고 슬픔이 올라오는지요 ?"

"슬픔이 올라오면...그 슬픔 속에 그대로 머무십시오."

 

거기 머물러 있으라는 대답 외에는 아무도 내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에니어그램 후속 모임을 갖는데,

나눔의 시간에 한 여성이 자기 유형을 찾았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더군요.

그동안 자기는 전혀 다른 유형으로 살아왔었다고.

그녀의 눈물은 무엇이었을까요 ?

 

인간은 사랑하면 눈물을 흘리더군요.

(제 경험에 비추어)

잊고 있었던 자기를 다시 찾으면서

만남의 기쁨과 사랑의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요 ?

남북이산가족 상봉시에 그토록 우리들의 텔레비젼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그 회한이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을 찾으면서도 밀려오는 것일까요 ?

 

나는 에니어그램 2단계 때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소리내어 엉엉 운 이후로도

집으로 돌아와서 2주 가량은

내 의식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슬픔 가운데 젖어 있었습니다.

내 번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시작한 것은

그 뒤 몇 달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였습니다.

 

<다음에 계속>....

 

*글. 독립만세 http://blog.daum.net/ennea

'에니어그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가 만난 에니어그램3  (0) 2005.03.16
에니어그램아카데미  (0) 2005.03.16
내가 만난 에니어그램  (0) 2005.03.16
인생의 지도,에니어그램  (0) 2005.03.16
9가지 유형 간단소개  (0)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