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때에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이 있지요.
그것은 바로 회심입니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심이 일어날 때 인간은 자신의 어둠을 목격합니다.
베드로가 배가 기우뚱하도록 가득찬 물고기를 잡게 된 이적을 보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선생님, 저는 죄인입니다."
내려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깊은 죄와 비참함, 거기서 오는 인간의 연약함의 인식에서 오는 절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에니어그램이 영적여정으로 가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에니어그램은 자신의 반복되는 죄와 어떻게 할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함에서 오는 비참함을 느끼게 합니다.
거기까지 온 사람은 눈물을 흘립니다.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잊었던 자신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이런 부딪힘이 없었다면,
그는 자기 번호를 잘못 찾았거나, 번호는 머리로 알지언정
에니어그램의 깊숙한 곳에 아직 다다르지 않았습니다.
("아하~ 체험"이 없다고 해야하죠.)
그런데 참 놀랍지 않습니까 ?
자신에 대한 비참함을 직면한 자가 받게 되는 은총 !!!
주일에 메세지를 전하려고 성경을 묵상하던 중이었죠.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 : 8)
이 말씀 앞에서 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앎'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의자에서 내려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눈물이 흘렀습니다.........
비참한 자임에도 불구하고, 난 영광스런 자녀임을 !!
난 은총의 사람임을 !!
그리스도는 우리가 허물 많고, 죄인이지만 우리에게 자기의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난 나의 허물과 죄를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용납하시는데, 내가 나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따르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내가...........
하나님은 내가 멋져서, 뛰어나서, 훌륭해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었고, 이미 종교적인 체험을 했다고 여겼는데,
여태까지의 '앎'과는 다른 차원의 '앎'이 일어났습니다.
그냥.....지금의 내 모습 이대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시는데 말입니다.
난 또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가 없는데 말입니다.
그냥 이대로를 하나님은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닮기를 소망하는 나 또한
그저 이대로 자신을 사랑하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말입니다.
.................. "난 다른 누군가가 될 필요가 없다 !!!!".............
자신과의 화해가 일어났습니다.
내 유형이 수용이 되고 받아들여졌습니다.
몇 달간의 무거운 우울이 사라지고, 다시 내겐 기쁨의 에너지가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에니어그램은 하나님께로 향하는 나의 여정의 또 다른 회심의 과정이었습니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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