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루블료프, '구약성경의 삼위일체'
(1411년경,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존재는 하느님께서 계시하시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사업과 구원의 계시에서 삼위일체이신 당신을 드러내고 있다.
창세기에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고 말씀하고 있다. 또 창세기 18장에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방문객 모습으로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나타나 아들 이사악을 낳을 것을 예고한다. 동방교회에서는 이 천상의 세 존재를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첫 현시'라고 믿고 있다.
신약에서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태 28,19)고 한다.
중세 러시아 출신 성화 작가인 안드레이 루블료프(Andrey Rublyov, 1360년경~1430년경)는 하느님께서 세명의 천상 방문객 모습으로 마므레 참나무 곁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장면(창세18장)을 '구약성경 삼위일체'작품으로 남겼다.
그림에 등장하는 세 명의 날개달린 천상 존재는 왼편에서부터 성부와 성자, 성령을 나타낸다. 성자를 중심으로 양편에 성부와 성령이 마주 앉아 있다. 이는 마치 커다란 잔의 형상으로 희생의 잔을 중심으로 삼위가 둘러 앉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삼위가 둘러 앉아 있는 형태는 하느님의 신성이 내재한 단일성을 표현한다. 또 삼위는 똑같은 권위를 지녔음을 나타내는 권위의 지팡이를 모두 들고 있으며, 모두 '신성'을 상징하는 푸른빛 옷을 입고 있다.
성자는 희생의 잔 한 가운데에 앉아 있다. 성자는 오른 손 두 손가락으로 강생을
통해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희생양임을 암시하고 있고, 왼편 성부는 축복하는 손 모양으로 성자를 격려하고 있다. 오른 손으로 식탁 아래에 있는
열린 사각형을 가리키고 있는 성령은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이 세상을 구원할 것임을 말하고 있다. 성령이 가리키는 작은 사각형은 동서남북 모든
세상을 상징하며, 하느님의 집으로 가는 길은 좁은 길임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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